마마 돈 크라이
김재범/김호영



만약 재웅씨가 아니라면 호영 배우를 선택하고 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호영 배우만의 프로페서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닌 뿐이지. -.-a

하지만 그럼에도 장면장면이 뚝뚝 끊어진다. 그걸 보면 이 극이 절대 잘 만들어진 극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쨌거나 중간중간에 꽤 좋다라는 부분이 있었다. 호영 배우의 경우엔 프로페서를 더 어린 느낌으로 잡았는데 그게 메텔을 죽이고 나서 백작에게 칼을 휘두르는 장면과 잘 어울렸다.

재웅 배우는 그 부분에선 아무래도 칼이란 폭력을 휘두르는 데서 그 사실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지만 호영 배우는 어린 아이가 화를 내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다가 겁에 질리는 그런 느낌이다. 물론 그 때문에 재범 배우의 반응도 다르고.

오늘의 백작은 그 장면에서 더욱 잔인해 보였다. 메텔을 죽이는 그 장면에서 혼자 더할나위 없이 즐거워하는 몸짓과 어투란. 으-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제까지 보았던 먼저 프로페서가 손을 내밀고 나중에 백작이 그 손을 잡던데서 두 사람은 동시에 잡았다. 솔직히 마지막엔 프로페서가 더 뱀파이어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그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느낌의 프로페서이고 또 다른 느낌의 백작이어서 좋았다.

다만 백작과 프로페서 사이의소소한 잔 재미가 좀 적은 듯 했지만. 어쩌면 그건 재웅 씨의 유머코드가 나와 더 맞는 것 때문일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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