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엔 박영수 배우를 중심으로 봤다면 오늘은 임병근 배우를 중심으로 보게 되었다. 

뒤쪽으로 가면서 무대 전체 및 배우의 구도 그리고 두 배우의 표정 둘 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엔 앞자리이다 보니 섬세한 표정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지만  두 배우의 표정 모두를 아우르기엔 힘들었다.

'나'는 더욱 섬세하고 선이 여렸고 소년처럼 보였다. 특히'그'와 대립되는 장면에선. 그럼에도 '그'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자신의 의도를 알렸던 호송차 장면에선.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경우엔 지난 번의 약했단 말은 취소. 거만하고 오만한 청년. 철이 없는 소년의 느낌보단 이 세상을 쥐어지고 흔들 수 있다는 강한 청년의 느낌. 그런 사람이 경찰서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가 다시 자존심 세우고 감옥 안에서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걱정하는게 묘하게 더 다가왔다

그리고 진실을 알고 나서의 경악과 두려움마저.

그리고 무대 위의 지나친 구도 잡기가 더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고. 블랙메리포핀스를 보고 난 다음이라 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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