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돈 크라이
김재범/최재웅

정말 이 페어 진짜 좋다.
공연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

순시간에 진지에서 코믹으로 다시 진지하게.
슬플 때는 슬프게 웃길 때는 웃기게.

아 정말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짧아지는 듯한 느낌.

오늘의 백작은 굉장히 우수에 찬 백작.
종종 보인 듯한 잔인한 미소는 오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프로페서를 처음 만날 때는 이 사람이 살아날지 못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한 번 즐겨보자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깨어난 순간부터는 달랐다. 이전에는 프로페서를 눈으로 쫓아가며 “요것 봐라 살았잖아” 의 흥미 반 재미 반의 느낌으로 본 반면 이번엔 반지를 향하는 그 시선은 슬픔 또는 희망 반반의 느낌. 자신의 사랑에 대한 슬픔과 죽을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프로페서의 애원을 뒤로 하고 앉아있는 모습은 마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페서에 대한 연민도 느껴지고. 조종이라기보다는 숙명에 대한 슬픔.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재웅 프로페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완급을 조절해 간다. 그 좋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속에서 시간을 넘나든다. 목소리 몸짓 시선 모든 것이 지금 저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를 잘 이해하게 도와준다. 순간적인 감정의 변화는 정말 대단함. 부드러운 목소리로 데이트하다가 뱀파이어로 변화하는 모습이나 동작은 섬뜩하고 절규하며 울며 매달리다가 뱀파이어로 빙의되는 모습은 정말이지.

오늘 백작의 사다리에 앉아 백작의 절규에 대한 반응은 메텔에 대한 프로페서에 대한 반응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절규하며 매달리는 프로페서의 모습이 마치 자신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서.

둘의 캐릭터 해석 또는 합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잘 맞는다는 생각. 각자가 잘 하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너지 효과도 굉장하다. 주고 받는 느낌이 꽤 찰진다.

아 보면 볼수록 너무 좋아 죽겠다. ㅜㅜ 근데 이제 둘의 공연은 막공 하나. 이 공연을 이렇게 돌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따로 공연 하나씩. 둘의 막공 하나. 어째 볼 것 같은 느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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