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7

지난 해의 캐스팅과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라 보는 맛이 더 좋다. 4명의 배우 색깔이 전혀 달라서 필로우맨의 내용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카투리안의 경우 김준원 배우의 느낌과 정원조 배우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 김준원 배우의 경우는 연기가 좀 더 세심하고 하나하나 동작이나 표정을 신경쓰는 듯한  느낌인 반면 정원조 배우의 느낌은  극의 상황에, 대사에 맞춰 반응하는 듯한  느낌이다. 전자는 꽉 차 있고 하나하나 영리하게 계산된 연기인 반면, 후자는  무채색에  색깔이 칠해지는 느낌이다. 전혀 반대되는 연기.

투폴스키 형사를 맡았던 손종학 배우와 윤상화 배우도 굉장히 대조적이다.  배우의 체격 뿐 아니라 목소리 톤 자체도 굉장히 차이가 난다. 전자는 좀 더 투박한 느낌인 반면 후자는 좀 더 교활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윤상화 배우의 연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그 뿐 아니라 마이클이나 에리얼 형사의 느낌도 지난 번과는 상당히 다르다. 마이클의 이형훈 배우의  연기는 지나치게 사이코패스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적응이 안 되긴 한다.  동작이나 행동이 예전 알던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와 너무 비슷해서 어떤 인물을 잡고 캐릭터를 그려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막공을 예매는 해 놨고, 중간에 또 한 번 보러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르니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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