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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6. 20 헤드윅

Scribe 2013. 6. 29. 12:06



피곤한 하루 끝에 본 뮤지컬이라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점점 무너져버렸다.

몸 상태만 아니라면 좀 더 집중해서 잘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더 아쉬웠다.


사실 헤드윅이란 극도 처음이었고, 조승우 배우의 뮤지컬도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처음부분을 보면서 다른 배우의 헤드윅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계속 떠 올랐다.


조승우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안 좋았다를 떠나서

헤드윅이 저렇게 가볍고 경쾌한 뮤지컬이었던가? 하는 궁금함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전 영상도 한 번도 본 적 없었지만, 아무래도 스토리도 그렇고 뭐랄까, 줄거리 부분에서도 헤드윅이란 인물의 인생에서

기구함이나, 참 재수없는 사람이란 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래서 저런 해석이 대개 말하는 헤드윅의 정석인지 궁금해졌다.


끝나고 함께 봤던 분의 말씀에 의하면 조승우 배우의 연기는 굉장히 독특한 해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고...


내 감상은 일단 처음 보는 입장에서

극 자체가 마치 팬들과 배우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팬미팅에 나 혼자 겉도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떤 대사들은 잘 들리지 않는데 주변에선 웃고 즐기는데, 난 도무지 감을 못 잡겠고....


몸이 피곤해서 집중력이 덜한데다가 공연은 다른 때보다 길어져버렸고.....


첫 헤드윅을 이렇게 접한 터라 좀 아쉬움이 컸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