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보기

2016. 06. 19. 저녁공 마마 돈 크라이

Scribe 2016. 6. 20. 07:35



김재범/최재웅

아, 정말 막공!!!
이 둘을 다시 못 보는거야? 어?

마돈크라고 하는 이 극을 엄청 보게 만든 이 두 사람….ㅜ.ㅜ

사실 막공이라고 하는 김에 더욱 떠들썩할거야 라는 기대감을 저버리고
아주 정석대로 공연을 펼친 두 사람…
막공이라고 인사도 안 한 두 사람.
아주 감정의 절정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해석을 보여주고 떠나간 이 두사람…
정말 밉다.ㅜ.ㅜ

막공인데 자리가 정말 안 좋았다.
2층 시야방해석인데, 3층의 배우 얼굴이 딱 가려지는게…ㅜ.ㅜ
공연 집중할라치면 얼굴이 안 보이는데..ㅜ.ㅜ
소리는 왜 이리 안 좋은지….
정말 1층에서 보고 싶었다. 아니, 2층 1열이라도…
하지만 못 보는 것에 비해 다행인게지… 에휴.

막공의 분위기는 롤러코스터에 모두 집중.
세상에 산더미처럼 쌓인 학회 초대장… 사방군데로 날리는데,
재웅 프로페서는 다 줍지 못했던 것 같다. (/00)
마지막으로 떨어뜨린 카드 한 장은 초대장 날리는 부분의 하이라이트.
“그 동안 수고했다. 우체부 D" 아, 재웅 프로페서..ㅜ.ㅜ

그리고 왜 모자를 안 쓰고 나왔나 했는데 선글라스를 건네주는 백작과 받아 쓰는 프로페서.
그리고 롤러코스터에서 안무를 바꿔 멋진 춤을 선사.

아, 롤러코스터… 앵콜로 해 줬음 얼마나 좋아.ㅜ.ㅜ

그리고 그렇게 신나게 춤을 추고 쏟아지는 박수 속에서 다음 장면을 위해 감정을 가다듬은 재웅 배우에 다시 감탄을! 어떻게 순식간에 그럴 수 있었는지…

프로페서의 백작에게 비는 장면, 절규, 백작의 차가움. 그렇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런데….
재웅 프로페서가 백작을 칼로 찌르려는 순간, 프로페서의 표정이 달라졌다.
이전에 보여줬던, 어쨌든, 사람을 칼로 찌른다는 사실에 꺼림칙해 찌르지 않으려던 그런 프로페서의 느낌이 아니라, 아주 차가운 표정으로 결정을 내리고 칼을 내리는 프로페서.
마치 “너는 죽음을 기대하고 있지? 내가 네 뜻대로 할줄 알아?"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어이어이 이거 막공이야.ㅜ.ㅜ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하시면 어떻게 해요?ㅜ.ㅜ

진짜, 백작이 이제까지 프로페서를 조종해왔다고 한다면 프로페서 역시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라는 느낌으로 백작의 위에 서려고 하는 느낌.

이건 막공이 아냐.
그런 해석을 더 보고 싶다고요~~

그러나 현실은 막공.

만약 더 많은 공연이 있다면 이 두 사람의 엎치락뒤치락 주도권 싸움을 하는 그 연기를 더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숨만…

막공인데, 커튼콜 앵콜도 없고, 화장도 안 지운채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퇴근하는 재범배우의 사진을 보면서, 참 다시 한 숨만… 그리고 메텔 티셔츠를 보면서, 대체 어떻게 하라고 하는 속으로 울부짖을 뿐.

진짜진짜 이걸로 막공인가요? 공연이 끝난 건가요?

아, 다음 주 부터 뭐하냐. 진짜.ㅜ.ㅜ 또 보고 싶다.ㅜ.ㅜ
한 동안 이 두사람한테 빠져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