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이 갈수록 김재범 배우는 귀여워지심. 1부에서 뒤로 넘어가는 장면이 한 둘이 아님. 닭살이 돋을 정도로..^^;; 그럼에도 순간순간 진지한 장면에서 세심한 동작들이 더욱 더 눈에 들어옴.


2. 조강현 배우는 확실히 목소리가 듣기가 좋음. 김재범 배우와 함께 같이방방 뛰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것대로 보는 재미가 있음. 더군다나 노래는 듣기가 참 좋아서. 동작이 큰 만큼 석봉과 주봉의 갈등상황에선 좀 더 격렬하다는 느낌도 듬.


3. 이주원 배우와 안세호 배우는... 휴... 이 맛에 형용을 보는게 아닌가 싶다. 제일 처음에 봤을 때도 그 두 분의 연기는 여기서 더 달라질 것도 없고 완성되었다고 느꼈지만, 볼 때마다 억양, 톤, 분위기가 계속 바뀐다. 그럼에도 감동은 여전히 진해.ㅜ.ㅜ 오늘은 뒷 자리에서 좀 더 앞자리에서 보게 된 만큼 배우들의 표정에 더욱 집중.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순례(이주원 배우)의 표정이 기억에 따라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참... 그리고 졸지에 머슴이 되어버린 남편에게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소를 머금는 그 표정들은... 볼 때마다 동작 하나, 표정 하나 새로 발견하는 듯한 느낌이 듬. 역시나 춘배(안세호 배우)의 가지 말라는 손짓과 표정에 다시 눈물만 줄줄...


4. 정말 오늘 다시 느낀 것은 내 고정 캐스팅은 이주원 배우와 안세호 배우인 것 같음. ㅜ.ㅜ 어떻게 볼 때마다 우는지..ㅜ.ㅜ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16 형제는 용감했다  (0) 2012.08.22
형제는 용감했다 간단한 감상  (0) 2012.08.15
라카지  (0) 2012.08.04
허탕  (0) 2012.07.29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0) 2012.07.27

7/21 관람


1. 김도현 배우의 연기는 처음 보았다. 잠깐 동영상 찾아보면서 일단 포스터의 이미지와 너무나 달라서...^^;; 

포스터는 지나치게 느끼하게 생겨서 그런가 보다.


2. 김재범 배우의 형 연기도 즐겁게 보았지만 이미지 때문인가? 아니면 여기에선 동안 페이스가 지나치게 불리하게 작용한 건가, 형임에도 전혀 형같지 않았지만 반면 김도현 배우의 형은 어느 정도 형 다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동안 페이스 때문이 아닐까 한다.(나이 어린 얼굴 때문에 이런 생각 해 보는 건 처음 인 같음)


3. 성두섭 배우의 연기는 훨씬 좋아졌다. 지인에 의하면 로딩이 조금 늦으신다고... 하여튼 지난 번보다 확실히 더 강하고 뚜렷한 성격을 보여주심. 그래서 보는 느낌이 훨씬 좋았다. 그래서 말이지... 다음 연기는 더 좋아지실 것 같고 그래서 또 형용이 보고 싶어진다.ㅜ.ㅜ


4. 아무래도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제일 신경써야 하는 캐스팅은 안세호, 이주원 배우가 아닐까 한다. 주인공 캐스팅보다 말이지. 김도현, 김재범 배우의 연기는 뭘 보나 굉장히 즐겁게 볼 것 같고, 성두섭 배우의 연기도 좋고, 조강현 배우는 아직 안 봤지만 이 배우 역시 괜찮을 것 같단 말이지. 그런데 2부를 끌어나가고, 감동을 주는 건 이주원 배우와 안세호 배우. 여기서 배우들의 연기가 내 취향이 아니거나 감동을 얻게 되지 못하게 되면 이건ㅡ.ㅡ  그래서 다른 캐스팅에 사실 손이 잘 안 간다. 


5. 안세호 배우와 이주원 배우의 부부의 연기마저 지난 번 봤던 것보다 더 강하게 드러났다. 지난 번에도 눈물만 주욱주욱이었는데, 이번엔 정말 소리가 터져나오려는 걸 꾹꾹 눌러참느라 힘들었으니 말 다했지.  순례가 죽는 장면에서 춘배가 가지 말라며, 가지 말라며 손짓을 하는데 그 모습이 어쩜 그럼 애닳는지. 







6. 내 앞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온 모양인데, 아버지가 눈물을 참느라 그런지 고개를 뒤로 젖히더라. 아. 정말... 이렇게 생각만 해도 순례와 춘배의 모습 때문에 눈물이 나는데... 가족끼리 함께 봐도 정말 좋은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또 든다. 동생과 함께 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남동생은 가능성 없고, 여동생은 애기 키우느라..ㅡ.ㅡ 


7. 이번 주는 못 본다.ㅜ.ㅜ 도저히 시간이 안 나. 다음 주는 토요일 예매. 근데 그 중간에 다시 한 번 보고 싶다.ㅜ.ㅜ 







사진이 흔들렸다. ㅡ.ㅡ

그러나 박훈 배우. 정말 엄청나게 뛴다. 

높이가 장난 아님.

근데 이것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들이 뛸 때 정말 장난 아니다.








눈, 코 , 입 나오긴 하지만 역시 얼굴에 입체감이..ㅜ.ㅜ


아, 사진 잘 찍고 싶다.





















012345678


여러 단체 컷. 잘라내기도 힘들고, 잘라낼 수도 없다. 

그건 많은 배우들 덕분에 전체 공연을 즐겁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0123


형제가 화해하는 장면.

부모가 살아계실 때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0123456789


인사! 댄스! 

아. 정말 즐거운 마무리.^^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0) 2012.07.26
블랙메리포핀스  (0) 2012.07.25
1+1 추락남매 - 재담연희음악극  (0) 2012.07.23
모범생들  (0) 2012.07.21
우먼 인 블랙  (0) 2012.07.19



사진 출처:play DB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보러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난 번과 전혀 다른 느낌을 받다니.

그래서 이런 공연들은 계속 반복해서 볼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번 송용진 배우와 안세호 배우의 공연도 굉장히 즐겁게 봤지만,

역시 박시범 배우와 안세호 배우의 캐스팅을 추천하신 지인의 선택이 이해가 되었다.

덧붙여 그날 캐스팅이 바뀐 것을 알게된 지인의 실망감도...^^;;


공연의 시작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처음에 아무래도 관객의 호응을 요구하는 부분인데 그날은 굉장히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한 분은 장동건이라 불렀을 때 대답을 했는데 나중에 그 분의 이름이 나와서 다시 대답하는 해프닝도.^^


박시범 배우와 안세호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든 첫 느낌은 무게감이었다.

어느 한 쪽이 어려보이지도 않고, 철부지이도 않고, 둘 다 전혀 다른 느낌의 성인이란 무게감.

특히 칠수 역은 아무래도 이루어지지 않는 가수라는 꿈을 계속 꿈꾸고, 심지어는 기획사 사장의 딸을 꼬셔서

가수를 해 보려는 어찌 보면 아직도 철이 못 들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박시범 배우의 칠수는  세상만사 풍파 다 겪어봤고,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음에도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그런 꿈을 포기 못하는 그런 느낌을 줬다.


안세호 배우의 만수는 열심히 일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잇속을 잘 모르는 어리숙한 사람지만 자기 할 말은 결국 다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에 대비되는 박시범 배우의 칠수는 세상 돌아가는 잇속을 잘 알고, 만수의 꿈을 번번히 깨뜨리는 현실적인 사람이지만

정작 자신은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꾸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 칠수와 만수가 어느 한 쪽이 눌리지 않고 대등하게 끌어나가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연극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던 또 하나는 대사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것.

그리고 대사가 다 들려.ㅜ.ㅜ 그 덕분에 완전히 다른 칠수를 보고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특히 TV인터뷰를 하자면서 만수를 설득하던 칠수의 대사에 눈물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절망감, 그리고 그 앞에 떨어진 단 하나의 기회라며 그걸 붙잡고 싶어하던 그 심정.

그게 대사에 실려 절절히 전해져왔다.

아무것도 안 되고 결국 둘이 철탑 위에서 부르는 "사노라면"의 느낌이 두 사람의 울부짖음으로 들려왔다.


그럼에도 끝까지 농담을 하며 부리는 오기, 

힘들어도 그렇게 오기를 부리며 나름 즐거움을 찾으며 사람들이 사는게 아닌가 싶기도.

"사노라면"의 노래도 그런게 아닌가 싶고.


처음 봤을 땐 궁지에 몰린 선택이었고, 그나마 그것마저 날씨 뉴스에 묻혀 

정말 보잘것 없는 관심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는게 안타까웠다.

반면 이번엔 뛰어내린 것마저 그들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었다.

궁지에 몰린 선택이었지만 이 세상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하나 알아주진 않지만.

하긴, 언제는 알아주려는 노력을 했나?



역시 보러오길 잘했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3 음악극페스티벌_추셔요-천하제일탈놀음  (0) 2012.07.14
7/12 풍월주  (0) 2012.07.14
풍월주  (0) 2012.06.20
칠수와 만수  (0) 2012.06.14
풍월주  (0) 2012.06.06



연극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굉장히 민감하고 정치적인 대사가 많았던 것도 그렇지만, 그런데 그게 어디에 비유적으로, 간접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대 놓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헉' 했다.

4대강 이야기도 그렇고, 방송국 이름에다, 이명박, 임영박이란 이름까지ㅡ.ㅡ 


그래서 그런걸까?

관객이 적었던 것은 그만큼 민감한 이야기라 보기 편한 이야기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에서 표현하는 쪽으로 정치적인 경향을 가지지 않는다면 상당히 껄끄러웠을 테니.


칠수와 만수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봤다.

어설프게 영화제목으로 알고 있었고,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라는 정도만 알고 극을 보러 갔다.

애초 보게 된 것은 예전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라는 뮤지컬에서 최병호 역할을 했던 안세호 배우 때문이었다.

그 분의 연기에 완전히 몰입,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연극을 보러갈 때 안세호 배우의 모습이나 연기를 생각할 때 최병호의 모습을 떠 올렸던게 사실.

근데.. 이거 왠걸,

완전히 정 반대. 순박한 청년 만수의 역할.

내 눈썰미로는 몰라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아주 깜짝. 

어제 감히 지인에게 말은 못했지만 처음 등장할 때 송용진 배우와 안세호 배우를 구분하는데 얼굴을 본 게 아니라 

분위기 보고 구분했다. 아, 이 놈의 눈썰미는 대체.ㅜ.ㅜ 

세상에 어떻게 둘을 헷갈려해...ㅜ.ㅜ


어쨌거나 그 순박한 청년 만수를 보면서 그 '오당신'의 최병호는 떠올릴 수도 없다. 상상이 안 된다.


원래 안세호 배우와 박시범 배우의 연기를 생각하고 예매한 공연이었지만

송용진 배우의 연기 역시 나쁘지 않았다. 

송용진 배우의 칠수의 느낌은 

까불까불하고 허세 많은. 그런 껄렁껄렁한 칠수의 모습.

사실 가수 지망생의 느낌이라기보다 나 한 번 뜨고 싶다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청년이었다.

참 주변에서 어쩐지 많이 보는 듯한 세상 모르는 철모르는 고등학생의 느낌.


안세호 배우의 순박한 모습은 참.... 뭐라 더 말할 게 없다.

그리고 페인트칠하는 모습이 참 리얼했다...^^;;;(이게 구분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그저 너무나 순박한 모습과 음치 표현에 웃음만 터트릴 뿐.

애써 노래를 망치하느라 정말 수고하심.


연극 이야기를 해 보자면 전체적으로 즐겁게 봤다.

계속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그럼에도 사실 이야기 자체는 가볍지 않다.

보면서는 킬킬 웃어댔지만 보고 나서 드는 이 씁쓸한 느낌이란.


건물의 벽을 칠하는 페인트공 칠수와 만수.

가수지망생에 꿈이 가득찬, 그러면서 뭣도 없으면서 허세가 가득찬 칠수,

고향집을 먹여 살리며 성실하게 일하는 만수.

이 두 사람을 둘러싸고 일어난 이야기.

시간대로 따져보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의 이야기가 되나?


자랑스럽게 계약 따 왔다며 무조건 기한 엄수,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사장.

옆에서 살살 아부를 떠는 비서.

근데 왜 이리 연설내용이나 옆에서 추켜세우는게 참 우리 주변의 흔한 보스 스타일.ㅡ.ㅡ 

직원 사정 안 봐주며 무조건 기한 내에 일 하라고, 못하면 무능한 사람. 뭐 흔히 보질 않나.

그러면서 돈이라도 제대로 주면.... 

칠수와 만수의 대화를 들어보면 돈도 주지 않는 것 같고.

비정규직은 제대로 대우도 못 받지.


둘이서 페이트칠하다가 건물의 옥상, 철탑에 가서 신나게 놀다 빨간 페인트 통을 떨어뜨린게 

이 두 사람의 불행의 시작이라 할까.

사실 이 두 사람은 정말 즐겁게 놀다가 잘못 통을 떨어뜨리고, 차를 부서뜨린 죄 밖에 없다.

근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난데 없이 빨갱이 이야기나, 시위 선동.

심지어는 TV뉴스, 기자마저 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

허세 가득차고 뭔가 앞에 보여주길 원하던 칠수는 이 기회에 자신을 보여주려 하지만...쯥.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꼼짝달싹 못하다가 결국 둘은 손을 붙잡고 뛰어내리지만....


눈물이 나던 장면은 정작 둘이 뛰어내렸던 부분이 아니었다.

둘이 뛰어내렸는데 그 뒤로 나오던 뉴스.

보잘것 없이 살아왔고, 그나마 죽는 순간만큼은 그래도 멋있게 뛰어내리자였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날씨 뉴스에 묻혀 버렸다. 


보잘 것 없는 삶이었고,

주변의 난리법석에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검색어 1위에 마치 영웅처럼 느껴졌는데

그 후엔 이들에겐 관심도 없었다. 이들의 죽음은 그저 묻혀졌다.

날씨가 더 중요했던 모양이었나 보다.ㅡ.ㅡ 


저렇게 보잘것 없었던 인생. 순간 칠수에게 있어 자신이 유명해졌다 한 그 순간 마저 선택이 아니라 남의 손에 의했던 거고,

기회를 그나마 잡으려고 했던 순간도 기회가 아닌 거였고.

죽음마저 중요치 않았던...


오래된 작품이라는데 참 각색이 좋았던 것 같다. 

현재의 모습, 정치를 넣어 표현한 것도 그렇고... 

빨갱이 표현은 참. 옛날 작품에도 이런 비슷한 내용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참 변하지 않는다.

아직도 저 표현이 들어가고....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저렇게 표현될 수 있는 세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도 떠 올라 버렸고...쩝.


유쾌하게 웃으며 봤지만 그냥 유쾌하게 흘려 보낼 수 있던 이야기가 아니었던 연극이었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9 칠수와 만수  (0) 2012.07.01
풍월주  (0) 2012.06.20
풍월주  (0) 2012.06.06
억척가  (0) 2012.05.13
끝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0) 2012.05.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