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12

참 곡들이 괜찮다 싶다가도 줄거리가 좀 중2병 스럽다. 소재도 상당히 괜찮다 싶다가도 왜 저리 이분법적으로 나눠놓은건지. 

그래서 아쉽다. 곡이 좋지만 뮤지컬 곡이니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면 그 곡에 따라가는 감정이나 카타르시스가 있어야 하는데 장면과 곡이 달리 노니 말이다. 

게다가 대사는 왜 이리 허세스러운지. 멋진 대사를 쓰고 싶었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이게 참 오글거려서. 

같이 본 지인은 그나마 다듬어진 거라는데.  하핫. 더 괜찮은 극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지인 말대로 극을 쓰는 건 다른 극작가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한 편의 콘서트를 본다는 느낌에 가깝다. 김신의 배우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소득. 몽니의 보컬이라고. 공연장 복도에서 극 시작전 버스킹을 하는데 목소리가 왠지 들어본 적 있다 하더니. 

목소리가 참 내 취향이다. 시원시원하면서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까지. 역할도 잘 어울림. 문득 든 생각인데 원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곡은 참 좋은데 말이지, 내용이 아쉬운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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