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최재웅

아, 정말 막공!!!
이 둘을 다시 못 보는거야? 어?

마돈크라고 하는 이 극을 엄청 보게 만든 이 두 사람….ㅜ.ㅜ

사실 막공이라고 하는 김에 더욱 떠들썩할거야 라는 기대감을 저버리고
아주 정석대로 공연을 펼친 두 사람…
막공이라고 인사도 안 한 두 사람.
아주 감정의 절정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해석을 보여주고 떠나간 이 두사람…
정말 밉다.ㅜ.ㅜ

막공인데 자리가 정말 안 좋았다.
2층 시야방해석인데, 3층의 배우 얼굴이 딱 가려지는게…ㅜ.ㅜ
공연 집중할라치면 얼굴이 안 보이는데..ㅜ.ㅜ
소리는 왜 이리 안 좋은지….
정말 1층에서 보고 싶었다. 아니, 2층 1열이라도…
하지만 못 보는 것에 비해 다행인게지… 에휴.

막공의 분위기는 롤러코스터에 모두 집중.
세상에 산더미처럼 쌓인 학회 초대장… 사방군데로 날리는데,
재웅 프로페서는 다 줍지 못했던 것 같다. (/00)
마지막으로 떨어뜨린 카드 한 장은 초대장 날리는 부분의 하이라이트.
“그 동안 수고했다. 우체부 D" 아, 재웅 프로페서..ㅜ.ㅜ

그리고 왜 모자를 안 쓰고 나왔나 했는데 선글라스를 건네주는 백작과 받아 쓰는 프로페서.
그리고 롤러코스터에서 안무를 바꿔 멋진 춤을 선사.

아, 롤러코스터… 앵콜로 해 줬음 얼마나 좋아.ㅜ.ㅜ

그리고 그렇게 신나게 춤을 추고 쏟아지는 박수 속에서 다음 장면을 위해 감정을 가다듬은 재웅 배우에 다시 감탄을! 어떻게 순식간에 그럴 수 있었는지…

프로페서의 백작에게 비는 장면, 절규, 백작의 차가움. 그렇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런데….
재웅 프로페서가 백작을 칼로 찌르려는 순간, 프로페서의 표정이 달라졌다.
이전에 보여줬던, 어쨌든, 사람을 칼로 찌른다는 사실에 꺼림칙해 찌르지 않으려던 그런 프로페서의 느낌이 아니라, 아주 차가운 표정으로 결정을 내리고 칼을 내리는 프로페서.
마치 “너는 죽음을 기대하고 있지? 내가 네 뜻대로 할줄 알아?"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어이어이 이거 막공이야.ㅜ.ㅜ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하시면 어떻게 해요?ㅜ.ㅜ

진짜, 백작이 이제까지 프로페서를 조종해왔다고 한다면 프로페서 역시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라는 느낌으로 백작의 위에 서려고 하는 느낌.

이건 막공이 아냐.
그런 해석을 더 보고 싶다고요~~

그러나 현실은 막공.

만약 더 많은 공연이 있다면 이 두 사람의 엎치락뒤치락 주도권 싸움을 하는 그 연기를 더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숨만…

막공인데, 커튼콜 앵콜도 없고, 화장도 안 지운채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퇴근하는 재범배우의 사진을 보면서, 참 다시 한 숨만… 그리고 메텔 티셔츠를 보면서, 대체 어떻게 하라고 하는 속으로 울부짖을 뿐.

진짜진짜 이걸로 막공인가요? 공연이 끝난 건가요?

아, 다음 주 부터 뭐하냐. 진짜.ㅜ.ㅜ 또 보고 싶다.ㅜ.ㅜ
한 동안 이 두사람한테 빠져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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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김호영
재범 백작과 호영 프로페서의 막공.

이제야 좀 친해진 듯 하다. 어쩌면 오늘 막공이라고 재범 백작이 좀 호응을 해 준 건지도 모르지만… 그 전엔 정말 좀 내가 봐도 호영 프로페서가 마치 길 잃은 강아지마냥 불쌍하긴 했다.

그럼에도, 그런 색다른 맛의 차갑고 잔인한 백작의 느낌과 어린 애 같은 느낌의 프로페서의 조화가 느껴지기에 사실 오늘 막공도 은근히 그런 것을 기대했지만…
그렇게는 안 나온 것 같다. ㅋㅋ

어쨌거나 호영 배우와 재범 백작의 하프 맨 하프 몬스터가 은근히 잘 어울리고 좋았었다. 둘 다 목소리 폭발하고 잘 어울렸다. 공연 전체적으로도 무척 좋았던 공연, 이제 두 사람이 뭔가 합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막공이라니..ㅜ.ㅜ 너무 짧다. 뭔가 시동이 제대로 걸리기 전에 끝난 것 같은 느낌.

달꿈은 제대로 폭발. 프로페서가 메텔을 죽이고 난 후 백작은 억지로 누르려고 하지만 미소가 나오는 것을 억누를 수 없고, 죽음을 기대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노래에서 묻어나온다. 프로페서는 울고 있건만, 백작은 참… 자기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기쁨만… 그리고 부르는 달꿈 노래. 사랑하는 이를 그리는 백작의 모습이 참 애달프기만 하다.

아, 진짜 뭔가 뜨뜻미지근한 느낌.

뮤지컬 김재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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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임병근

이것도 심심해. ㅜㅜ
정녕 백작은 재범백작이 최고여. ㅜㅜ
최재웅 배우만 신이 났어.

재웅씨가 그만큼 뛰어다니니 백작의 심심함이 그나마 덜함. 옆에서 계속 추임새 넣어주고 감탄해주고. 안 그랬으면 정말 뻣뻣했을 거 같다. 초반 백작과의 만남부터 너무 임병근배우가 가만히 서 있다 보니 뭔가 계속 움직이면서 상호작용하려고 하는 재웅 배우가 느껴졌음.

그나저나 몸 쓰는 게 너무 대조되었다. 이렇게 못 쓸 줄이라. 활처럼 튕겨다니며 통통 튀어대는 재웅씨 옆에서 가만히 서 있는 병근씨라. 어흑 이걸 어쩌나. ㅜㅜ 롤러코스터 곡이나 클럽 세라 곡 어째.

그나저나 엄청 크더라. 재웅 배우 처음부터 기럭지 이야기부터. 뷰티 레슨 때의 노래를 너무 숩게 해서 재웅 배우가 “참 좋으신 분이시군요” 할 때도 봉투를 땅에 너무 쉽게 던져주니 재웅 배우가 고맙다듯이 인사하는 것처럼 줍는 것도, 순간 재범백작이 생각나 버렸다. ^

재웅 배우의 마지막 메텔과의 장면은 어흑. 정말 미치겠다. 그 치솟는 감정들은. ㅜㅜ 항상 그 장면이 돼면 재웅 배우의 감정에 휩쓸려 눈물 글썽. (하면서도 이 극에 울다니. ㅜㅜ)

아 내일 공연이 기다려지지만 내일 한번으로 모든게 끝나니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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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김재범/최재웅

정말 이 페어 진짜 좋다.
공연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

순시간에 진지에서 코믹으로 다시 진지하게.
슬플 때는 슬프게 웃길 때는 웃기게.

아 정말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짧아지는 듯한 느낌.

오늘의 백작은 굉장히 우수에 찬 백작.
종종 보인 듯한 잔인한 미소는 오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프로페서를 처음 만날 때는 이 사람이 살아날지 못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한 번 즐겨보자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깨어난 순간부터는 달랐다. 이전에는 프로페서를 눈으로 쫓아가며 “요것 봐라 살았잖아” 의 흥미 반 재미 반의 느낌으로 본 반면 이번엔 반지를 향하는 그 시선은 슬픔 또는 희망 반반의 느낌. 자신의 사랑에 대한 슬픔과 죽을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프로페서의 애원을 뒤로 하고 앉아있는 모습은 마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페서에 대한 연민도 느껴지고. 조종이라기보다는 숙명에 대한 슬픔.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재웅 프로페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완급을 조절해 간다. 그 좋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속에서 시간을 넘나든다. 목소리 몸짓 시선 모든 것이 지금 저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를 잘 이해하게 도와준다. 순간적인 감정의 변화는 정말 대단함. 부드러운 목소리로 데이트하다가 뱀파이어로 변화하는 모습이나 동작은 섬뜩하고 절규하며 울며 매달리다가 뱀파이어로 빙의되는 모습은 정말이지.

오늘 백작의 사다리에 앉아 백작의 절규에 대한 반응은 메텔에 대한 프로페서에 대한 반응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절규하며 매달리는 프로페서의 모습이 마치 자신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서.

둘의 캐릭터 해석 또는 합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잘 맞는다는 생각. 각자가 잘 하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너지 효과도 굉장하다. 주고 받는 느낌이 꽤 찰진다.

아 보면 볼수록 너무 좋아 죽겠다. ㅜㅜ 근데 이제 둘의 공연은 막공 하나. 이 공연을 이렇게 돌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

따로 공연 하나씩. 둘의 막공 하나. 어째 볼 것 같은 느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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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김재범/김호영



만약 재웅씨가 아니라면 호영 배우를 선택하고 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호영 배우만의 프로페서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닌 뿐이지. -.-a

하지만 그럼에도 장면장면이 뚝뚝 끊어진다. 그걸 보면 이 극이 절대 잘 만들어진 극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쨌거나 중간중간에 꽤 좋다라는 부분이 있었다. 호영 배우의 경우엔 프로페서를 더 어린 느낌으로 잡았는데 그게 메텔을 죽이고 나서 백작에게 칼을 휘두르는 장면과 잘 어울렸다.

재웅 배우는 그 부분에선 아무래도 칼이란 폭력을 휘두르는 데서 그 사실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지만 호영 배우는 어린 아이가 화를 내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다가 겁에 질리는 그런 느낌이다. 물론 그 때문에 재범 배우의 반응도 다르고.

오늘의 백작은 그 장면에서 더욱 잔인해 보였다. 메텔을 죽이는 그 장면에서 혼자 더할나위 없이 즐거워하는 몸짓과 어투란. 으-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제까지 보았던 먼저 프로페서가 손을 내밀고 나중에 백작이 그 손을 잡던데서 두 사람은 동시에 잡았다. 솔직히 마지막엔 프로페서가 더 뱀파이어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그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느낌의 프로페서이고 또 다른 느낌의 백작이어서 좋았다.

다만 백작과 프로페서 사이의소소한 잔 재미가 좀 적은 듯 했지만. 어쩌면 그건 재웅 씨의 유머코드가 나와 더 맞는 것 때문일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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