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언어영역을 공부하다 보면 접하게 되는 문학작품들을 뽑아 이야기를 구성했다.
박완서 작가의 황혼, 김춘수 시인의 꽃,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최인훈 작가의 광장.
소나기를 제외한 다른 세 작품은 그야말로 정체성의 이야기.
소나기는 오선생과 김동연의 사이를 비유한 거라고 한다.
사회에서 강요한 역할, 기대와 나의 생각, 나의 정체성의 갈등.
문학 작품을 통한 비유.
참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 작가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이 연극은 아직 미완성 상태.
사실 두산 아트랩 공연이라는 것이 극의 실험이 주 목적이라고 한다.
본 공연이 올라오게 되면 꼭 한 번 찾아 보게 되는 작품이라는 건 분명하다.
아마 그 땐 오선생과 김동연이 좀 더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주연이랄 수 있는 그 둘보다 어중이, 떠중이, 중중이가 더 부각된 상태.
마지막 장면에 대한 연출가의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었다.
확실히 열린 결말인 것 같다. 같은 장면을 두고 생각이 많이 달랐으니.....
어느 분은 죽음을 생각했지만 나 같은 경우엔 전혀 반대를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 동연의 행동과 퇴장을 보면서 죽음보다는... 그 이전에 갇힌 테두리를 풀고 좀 더 밖으로 나가는, 관계를 맺고자 하는 적극적인 동연의 모습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출가의 유튜브 이야기는 그래서 더 충격적...
처음 과제발표..(이게 과제라니...ㅜ.ㅜ) 시 첼로와 피아노만 연주했다고 하는데
그게 상상이 잘 안 된다.
특히 감정이 고조되는 그 장면에... 악기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 타악기와 흔드는 악기의 그 소리가 굉장한 느낌을 줘서 그런지도.
그리고 그 "이월"이라는 시. 이걸 초등학교 때 썼다고?
작가라는 사람은 다른 인종인갑다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네..ㅜ.ㅜ
어쨌거나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작품.
꼭 본공연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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