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민군과 국군의 이야기.
군 뮤지컬 프라미스와 비슷한 배경이지만 프라미스는 역시 군뮤지컬다운 결론이고,
이 뮤지컬은 그렇지않기에 결말이 좀 더 자유롭다.
무대가 생각보다 굉장히 작았다.
그 속에서 남자 6명이 딱 서기만 해도 꽉찬 무대.
딱히 배경이랄게 없고, 처음에 국군이 인민군 포로들을 이송할 때의 첫 장면은 좀 당황했다.
너무나 허해서... 굳이 꽉찬 무대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너무 배경이 막 하나만 쳐져 있어서 당황스러웠다고 할까.
그런데 본격적으로 무인도에 등장하니 막이 떨어지면서 배경이 바뀌네.^^:;
사다리 모양의 기둥들이 공간을 구분해주기도 하고, 나무 등의 느낌을 주는 배경이 되는 느낌도 줬다.
국군은 2명, 인민군 포로는 4명, 그 와중에 인민군들은 국군을 제압하고, 폭풍이 불면서 배는 난파한다.
처음엔 서로가 적개심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인민군들 중 제일 대장이었던 이창섭은 완전히 독기로 똘똘뭉친 사나이.
같은 인민군들도 이창섭을 두려워한다.
그런데 극이 전개되어가면서 가장 변모하는 건 이창섭(임철수 배우). 그 표독스런 표정이 눈을 뗑그랗게 뜨며 귀여워지는데..^^
그건 정말...^^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배를 수리해야되는데 할 수 있는 사람은 류순호(윤소호 배우). 근데 이 친구가 똘아이다. 뭔가 나사가 하나 빠져 있다. 그리고 류순호를 달래서 배를 고치게 만들 꾀를 고안해 낸건 한영범 대위(이준혁 배우). 능청스러운 역할이 참...
그래서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이 사람들이 적임에도 서로가 친해졌다는 것.
그러나 이들이 이렇게 여기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돌아가야 될 곳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 곳을 벗어나면 전쟁이고.
보면서 눈물이 울컥 나왔던 부분은 개개인의 사연이 아니었다.
그들이 마지막에 헤어지던 장면.
많은 말도, 행동도 없다.
다만 서로가 먼저 돌아서질 못할 뿐.
그 여운이 너무나 슬펐고, 그리고 극 면에서는 굉장히 좋았다.
배우들의 목소리나 연기가 튀지 않고 참 잘 어울리는 극이었다.
특히 노래는...
한 번 더 보러가지 않을까 싶다.^^
근데 정말이지 자리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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