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배우가 약 30여명의 인물을 연기한 극.


샬롯이라는 트랜스젠더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은 샬롯 자신의 말, 인터뷰를 한 도우, 상반되는 이야기. 

샬롯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등등으로 샬롯이란 인물을 만들어나간다.


그런 모든 연기를 배우 단 한명이 표현해낸다.


순간순간 동작, 몸짓, 표정, 목소리를 통해 인물은 계속 변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보는 시선, 생각들도 변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란 결국 이런 사람이라고 한 사람에 의해 말해지지 않는다.

그의 말.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 그 모든 것들의 총합이 그 사람인 걸.


연극은 진실을 말하지도, 거짓을 말하지도 않고, 그저 보여줄 뿐이고.


좀 어렵게 다가왔다.

처음엔 단순하게 인터뷰를 하는 과정과 배우의 연기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샬롯의 말과 다른 이야기들이 등장하더니...


지현준 배우의 연기를 봤지만 다른 배우의 연기도 궁금해졌다.

지현준 배우의 연기는 역동적이었다.

그러나 남명렬 배우의 연기는 또 다른 분위기를 줄 것 같아서.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지만...


하여튼 연기를 못하면 이런 극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미묘한 동작 하나에 사람이 바뀌니...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08. 09 블랙메리포핀스  (0) 2013.08.13
2013. 06. 30 그날들  (0) 2013.06.30
2013. 06. 20 헤드윅  (0) 2013.06.29
2013. 06. 12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3.06.14
2013.05.30 그날들  (0) 2013.06.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