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을/최재웅/방진의/김산호/박정표/이정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 

강태을/최재웅/방진의

보고나면 또 보고 싶고.. 

계속 보고 싶어지는 무대.


평소 진행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던 날.

배우들의 감정이 다른 때보다 조금은 넘치고 흘러내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엄마 이야기를 할 때의 방진의 배우는...


부분 부분 조금 심하다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좋았다는 생각도 든다.

좀 더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는지도.


뮤지컬, 연극의 장점은 그렇게 몇 번 본 것이지만, 때론 분위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 때 그 때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 거란 생각도 들고.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너무나도 예쁜 장면.


도서관에서 셋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책장 사이로 셋이 걸어오는 모습도 너무나 좋고.

마지막에 그녀를 가운데 두고 둘이서 그녀를 바라보는 삼각 구도의 모습은

조명도, 배경도, 분위기도, 노래도, 화음도 너무 좋은 장면이다.

보고 있으면 그저 웃음이 헤헤 하면서 나오는 장면.

아, 정말이지 사진을 찍고 싶을 정도로.

안 잊어버리게.


또 하나의 장면은 강무영의 편지를 20년 후 정학이 읽고 둘이서 만나는 그 장면.

그 동안 응어리졌던 게 풀리면서 슬프고, 마음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그 장면.

역시 조명, 연기, 배경, 아아아....

정말 조오타~~~


아, 진짜 너무 좋다. 좋아.


이렇게 보는 것도 이제 두 번 남았고..ㅜ.ㅜ 

그래서 점점 더 아쉬움이 더 커져가고...

왜 두 캐스팅이 또 없는 거야 라며 화도 나고.

그나마 돈 아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 결론은 보고프다..ㅜ.ㅜ 



덧붙임


하나. 이 날 도서관 장면에서 강태을 배우가 방진의 배우를 받는 장면에서 조금 호흡이 안 맞는 안 바람에 사실 큰일 날 뻔 했다.

배우도, 보던 나도 놀랬다. 휴우.... 그래도 참 잘 넘기더라...


둘. 엄마 장면에서 방진의 배우가 심하게 울먹거리기에 노래 어떻게 하려고? 했는데..

그 울먹거리는 목소리에서 그 다음에 바로 노래를... 정말 잘 넘기더라.. 괜히 프로는 아닌 듯..ㅜ.ㅜ 


셋. 방진의 배우가 "왜 이렇게 늦었어요."에서 최재웅 배우가 "샤워실에서 춤추다 늦었어요."라는 애드립. 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저 말투도 좋아...ㅜ.ㅜ 


커튼콜

지난 번보다 조금은 나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머리쪽이 잘 잘린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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