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까지 사람이 꽉꽉. 

멀고 공간이 좁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무대는 전체적으로 잘 보였다.
좀더 가까웠으면 했는데 ㅜㅜ
뭐, 표라도 얻은게 감지덕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쇼도 없고,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것도 없이 자연스러웠던 무대. 

충무아트홀 대극장이라 해도 보통의 콘서트장에 비해 작았던 무대. 그래서인지 관객들 표정도 끝까지 잘 보여서 더 떨린다고 무척 강조를 하심^^.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 무대. 
비주류곡이라 했는데 난 무척 많이 들었고 좋아했던 노래들이라 더욱 좋았다. 

눈이 워낙 나쁜데다 거리가 멀었던지라 김동률의 얼굴표정은 안 보였지만 목소리 동작들 말투 등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왠지 가깝게 느껴지고. 

노래를 들으면서 옛날 생각이 무척 많이 떠오르더라. 특히 고등학교 때 들었던 전람회의 음악들. 덩달아 전람회 2 집 씨디를 빌려가서 알맹이는 다른 걸로 갖다주는 바람에 뭔가 떨떠름하게 받았던 생각도 ㅡ.ㅡ^

그렇다고 난 전람회씨디를 원해라며 말도 못하고 이 기회에 다른 음악도 들어보지 뭐 라며 바보같았던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ㅡ.ㅡ 




 

카니발 음악은 고3때 자기 전 의식. 
거위의 꿈은 특히. 다만 인순이가 부르고 나서 너나 할것없이 알고 그것도 카니발 음악이 아니라 인순이 노래로 알려져서 뭔가 소중한 것, 나만의 보물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노래. 
이번 콘서트에선 그 노래를 부르지 않았지만 "그땐 그랬지"를 들으면서 대학입시를 보러가던 것도, 함께 갔던 친구도, 덩달아 카니발의 여러 노래들도 기억이 났다. 좋았다...ㅜ.ㅜ

오늘 김동률 콘서트는 예전 내가 좋아했던 그 음악들을 직접 그 가수에게서 들었고 들으면서 여러 추억을 새길 수 있어서 좋았던 무대. 

김동률은 추억의 가수로 남아있지 않고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현재진행형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옛노래에 대해 지나치게 사람들이 집중해서일까? 

소위 말하는 감수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좋아했던 가수와 음악들이었기에 그는 내게 추억의 가수이기도 하며 김동률의 신곡이 나오면 찾아 들으면서 역시 김동률이야 하는 현재진행형 가수인데. 

콘서트를 보고나서 예매대기라도 걸어서 그나마 표를 얻었던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정말 좋았고 따뜻했던 무대.^^


근데 김동률의 노래는 다 아는데 정말이지 제목은 모르겠다. 제목이 어려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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