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창극이란 테마로 한 창극 공연.


창극 공연은 처음이었기에 호기심이 가득. 더군다나 장화홍련을 한다길래 어떻게 할까 기대 잔뜩.


전부 보고나서 든 생각은 뭐랄까, 2% 부족하달까.

근데 그 부족한 부분 때분에 큰 아쉬움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창극이라 해서 그래도 연기가 되실 줄 알았다.

뭐, 연기를 아주 못했다 그러기엔 뭣하지만, 연기에만 들어가면 어설픈....

대체로 판소리를 하시는 분들은 일단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기에 연기가 된다.

한 사람이서 여러 역을 할 수 밖에 없으니.. 또 그게 참 쫄깃쫄깃한 느낌을 주고.


근데 이 분들도 분명 판소리를 하시다가 창극단으로 들어오신 것 같은데... 음..

내가 생각했던 장화홍련의 이미지와 배우들이 안 맞아서 더 그렇게 느낀 건가 싶기도 하다.


사실 일단 소리로 들어가면 훨씬 느낌이 더 잘 살아났다. 말로 하는 것보다...

일종의 우리 뮤지컬인 셈인건가. 그렇지만 연기가..ㅜ.ㅜ 


아쉬운 점을 이렇게 주절주절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건, 

장화홍련이란 작품이 사실 전체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불협화음으로 연주되는 음악의 음산한 분위기.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가정 안의 아버지, 계모, 장화, 홍련, 아들 사이의 맞물리는 관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아는 듯한 말과 부추기는 말로 더욱 분위기를 음산케 해주는 도창의 부분이라든지.


극 자체는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이 극을 뮤지컬, 연극 또는 인당수사랑가처럼 퓨전 국악뮤지컬 등으로 각색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극이 참 좋았지만 좋았던 만큼 아쉬운 부분도 더 크게 다가왔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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