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본 김재범 배우의 베르테르.


볼 때마다 느끼지만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참 풍부하다.

솔로로 부르는 곡마다 행복한 감정, 슬퍼하는 감정, 달달한 감정이 절절 흘러나온다고 할까.

더군다나 더 좋은 것은 가사가 모두 또렷하게 들린다는 것 역시.

정말 녹음파일을 듣고 있는데.. ㅜ.ㅜ 

살살 녹는다....


대극장 무대에 적응되셨는지 지난 번보다 훨씬 동작도 크고 감정도 더 강하게 들어간다고 할까.

연기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셨다.


김아선 배우는 참 목소리가 참 예쁘시더라. 

지난 번보다 더욱 더 예쁘고 맑게 들렸다.

이상현 배우와도, 김재범 배우와도 목소리가 참 예쁘고 잘 어울렸다.


이번에 본 카인스는 오승준 배우. 

일단 이번 오승준 배우는 노래가 되시기에 듀엣 노래가 참 좋았다.

특히 1부에선 더욱 좋았다.

그런데 2부는 지난 번 지현준 배우가 좋았다. 절망하는 그 연기는.. 

노래를 잘 못하시지만 그 감정 선이 참 좋아서. 그래서 그만큼 이번 지현준 배우의 카인즈가 좀 아쉽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지난 번 보았던 것보다 더 좋았다.

감정선도 그렇고, 표현도 그렇고.

다만 이미 한 번 봤던 내용이기에 내가 땅파는 것이 좀 덜했다는 정도만..^^;;





생각해보면 베르테르란 인물이 행복하게 결혼한 커플 집에 가서 난장판을 피우는게 뭔 짓이다야 싶지만

이거이거 재범 배우의 베르테르가 난리치는 걸 보니 왜 그리 불쌍한지.

솔직히 알베르토란 인물이 참 속이 좋은 거지. 그 꼴을 봐 주고 있으니. 참.


그럼에도 어쨌거나 참 불쌍한 인물이다. 베르테르는.

알베르토와 롯데에겐 베르테르란 인물은 그저 수많은 롯데의 숭배자 들 중 한 사람일테고, 젊은 날의 에피소드에 그치겠지.

그래서 오늘은 더욱 더 권총을 건네주며 "좋은 여행" 다녀오라고 전해달라는 말에 더욱 더 불쌍해지더라.

배우에 더 감정이입해서 그런 건지도...ㅜ.ㅜ 


참 베르테르란 인물이 말 안되는 인물이다 싶지만

김재범 배우의 베르테르 연기를 보다 보면 저 인간 저리 불쌍해서 어찌하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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