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럼에도 뭔가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연극이었고 보다 보면 점점 집중하게 된다.


묘한 분위기,

예쁜 무대(작은 지옥이라고 하는데 무대 자체는 마치 구름 위의 집 같다는 느낌)

직접 손을 대지 않는 묘한 동작.


망자들의 세계라 그런지 하얀 분장들.


보면서 막장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사내들을 저울질하는 유디트는 보통.

친척오빠와 유부녀인 여동생의 이상하고 집착적인 사랑.

에두가르의 묘한 논리와 아내의 오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집착.

남편이 죽기 전엔 그토록 오빠와의 사랑에 집착했으면서 죽고나니 그리워 하는 묘한 심리라니...


굉장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감추는 법도 없다.

쿠르트, 에두가르, 알리스는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고 있다.

그 세사람 사이의 그 기류는 참...

그러나 에두가르가 심장발작을 일으키게 된 계기는 완전 엉뚱한 곳에서부터 오고.


집착, 욕망 등등 그런 메시지는 완전히 잘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렵고, 뭔가 구체적인 걸 딱 잡거나 이해하기는 참 어렵다.

사실 영화감독의 존재는 아직도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참 강렬한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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