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에서 아트원씨어터로 옮겨서 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


무대가 커진만큼 예전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퇴색한 느낌.

특히 역할들간의 상호작용, 서로 공감하는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무대 자체도...


지난 번의 그 무대가 좁지만, 사다리를 사용한 은유적인 느낌의 무대 활용도 좋았고,

마치 동화 속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에 반해

이번의 무대는 노골적으로 솟아오른 철골 모양이 삭막한 느낌을 주고, 

아름다운 섬 분위기, 여신님의 존재가 어울리는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석구의 여신님의 자리에 꽃을 바치며 되뇌이던 그 장면은 무척이나 좋았다.

그 여운이란...


예전 그 서로주고 받으면서 서로와 함께 어울려가던 극의 분위기를 좋아했던 난 조금 아쉬운게 컸던 무대.

지나치게 가장자리로 가는 구성을 조금만 더 어떻게 한다면 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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