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야기도 좋아한 터라 

쥐덫을 한다길래 무척 기대했다. 더군다나 그 소설이 연극으로도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게다가 가격도 무지하게 쌌다. 0.0


사은품도 있었다.

쥐덫 기념 텀블러까지.


처음에 배우들이 하나하나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소개가 시작되었다.

하나같이 개성있는 캐릭터들.

책으로 읽었을 때도 참 다양하다 싶었지만, 연극으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캐릭터들을 보니 

그렇게 다를 수가 없었다.

글로 읽던게 시각적으로 다가오니 더 확 다가왔다고 할까.


연극은 소설을 거의 그대로 옮겨놨다.

범인을 밝히지 말아달라 했지만 소설 자체에서 범인이 나오는 걸.


프리뷰 기간이라 그런걸까.

아직 덜 다듬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사도 아직 많은 부분이 번역체인 것 같고.

가장 중요한 반전 부분이 좀 약했나 싶기도 하다.


분위기가 좀 더 음산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그 세마리 눈먼쥐의 음악이 나올 때는 더욱 그랬으면 싶기도 하고.

사실 불길한 음악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세 남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노래인데 생각보다 약하게 처리된 게 아쉽다.


트로터가 그렇게 진중한 느낌을 줬던 캐릭터였는가? 하는 그런 느낌도 들고.

하도 오래전에 읽었지만, 트로터가 좀 더 밝았던 느낌을 줬던 거 같은데...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


조금 더 대사가 다듬어지고 분위기가 음산하고, 긴장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럼 좀 더 반전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좀 더 다듬을 여지가 많은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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