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08

이준혁/고은성/심재현/이규형/이지호/윤석현/손미영

오랜만에 본 여신님. 지난 번은 직원여행때문에 취소되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쉽다.

역시나 이준혁의 한영범 대위는 정말 좋다. 초연배우라 그런지 이젠 완전 그 역할을 갖고 논다. 이리 조리해보기도 하고 저리 조리해보기도 하는 그런 느낌. 그럼에도 본질은 놓치지 않으니 더욱 좋고.

이규형 배우의 애드립은 지난 번보다 더 많아지고 재미도 있다. 그 감전 장면은 그야말로 익살스럽다.

다른 배우들은 비교적 신인이고 경험이 없다 보니 이준혁 배우와 이규형 배우, 두 사람만 등장하는 장면은 딱 "찰지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쿵짝짝이 맞는 것도 그렇지만 군더더기도 없고 자연스러운 그 느낌이란!

고은성 배우의 류순호는 참 알기 쉬운 류순호였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이해하기도 쉽지만 그만큼 감정이 지나치게 넘쳐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순호의 중요한 세 곡의 느낌이 비교적 잘 전달되어서 좋다. 그래도 윤소호 배우의 순호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쪽이 워낙 내 취향이라.

이지호 배우의 주화는 그야말로 기생오라비 삘이 철철. 재미있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상구와 굉장히 친해보이는 느낌도 좋고.

이 페어의 전체적인 느낌이 좋은 편이라 다음에도 이 페어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나, 맞추기가 일단.. 지금 캐스팅을 보고 있는데 아, 갈등이...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햄릿  (0) 2015.08.16
곤, 더 버스커  (0) 2015.08.13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10
필로우맨  (0) 2015.08.09
필로우맨  (0) 2015.08.02

2015. 8. 8

윤소호/성두섭

보면 볼수록 정말 좋잖아!  일단 노래가 굉장히 좋다. 지금 애플뮤직에서 반복 듣고 있는데 계속 끌린다.

그리고 윤소호/성두섭의 짝이 정말 좋다. 난 이쪽이 좋아.

막공에 가까워지니 감정들이 넘쳐난다.  클레어의 솔로는 완전 흐느낌.  이전에 봤으면 정말 더 돈이 나갈 뻔. 현재 남아있는 윤소호 성두섭 페어는 한 번! 슬프다.ㅜ.ㅜ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곤, 더 버스커  (0) 2015.08.13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5.08.10
필로우맨  (0) 2015.08.09
필로우맨  (0) 2015.08.02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01

2015.8.7

지난 해의 캐스팅과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라 보는 맛이 더 좋다. 4명의 배우 색깔이 전혀 달라서 필로우맨의 내용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카투리안의 경우 김준원 배우의 느낌과 정원조 배우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 김준원 배우의 경우는 연기가 좀 더 세심하고 하나하나 동작이나 표정을 신경쓰는 듯한  느낌인 반면 정원조 배우의 느낌은  극의 상황에, 대사에 맞춰 반응하는 듯한  느낌이다. 전자는 꽉 차 있고 하나하나 영리하게 계산된 연기인 반면, 후자는  무채색에  색깔이 칠해지는 느낌이다. 전혀 반대되는 연기.

투폴스키 형사를 맡았던 손종학 배우와 윤상화 배우도 굉장히 대조적이다.  배우의 체격 뿐 아니라 목소리 톤 자체도 굉장히 차이가 난다. 전자는 좀 더 투박한 느낌인 반면 후자는 좀 더 교활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윤상화 배우의 연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그 뿐 아니라 마이클이나 에리얼 형사의 느낌도 지난 번과는 상당히 다르다. 마이클의 이형훈 배우의  연기는 지나치게 사이코패스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적응이 안 되긴 한다.  동작이나 행동이 예전 알던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와 너무 비슷해서 어떤 인물을 잡고 캐릭터를 그려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막공을 예매는 해 놨고, 중간에 또 한 번 보러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르니까 더 좋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5.08.10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10
필로우맨  (0) 2015.08.02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01
  최근 본 공연 정리  (0) 2013.10.19

15007098-02

2015.8.1

정원조/윤상화/김수현/이형훈

새로운 연출, 새로운 배우.

그래서 무대도 바뀌고 대사 순서나 분위기도 약간씩 달라진 연극.

새로워진 그 분위기도 나름대로 좋고 배우들의 표현도 괜찮고.

특히 윤상화 배우나 김수현 배우의 부분이 참... 그 험상궂은 에리얼 형사의 얼굴이 벙어리소녀에게 돼지 길러도 된다고 쌩긋 웃는 게 너무나 귀여웠다.

윤상화 배우의 투폴스키 형사는 전혀 다른 느낌. 목소리도 나긋나긋하시고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 특히 투폴스키 형사의 이야기 장면에서 더욱 더 이야기의 의미가 다가왔다. 그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의미를 이해했다고 할까.

정원조 배우의 카투리안은 뭔가 미묘하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뭔가 목소리톤 같은 것에서.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에선 좀 더 표현이 풍부했음 하는 아쉬움.

이형훈 배우의 마이클은 다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게. 음.

아직 프리뷰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데.

보면서 들으면서 느낀 거지만 필로우맨의 이야기 자체가 참 좋다는 생각.
영상이 없어도 극 자체가 탄탄하니 이것만으로도 충분. ^^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10
필로우맨  (0) 2015.08.09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01
  최근 본 공연 정리  (0) 2013.10.19
잃어버린 얼굴 1895  (0) 2013.09.27

15004508-1315004508-14-2

2015. 07.26  윤소호/성두섭

2015. 08. 01 윤소호/서경수

두 번째 보는 것. 지난번에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더 잘 이해되었다. 특히 피터와 신부의 대화나 제이슨과 신부의 대화징면.

곡도 좀 더 잘 귀에 들어오고 내용도 이해되고 배우들 사이의 연기 장면도 좋고^^

성두섭 배우의 제이슨은 좀 더 부드럽고 다정한 반면 서경수 배우의 제이슨은 좀 더 킹카답고 애들을 확 잡아끄는 타입이었다. 소호 배우와도 두섭제이슨은 형스러운 느낌이 나는 반면에 경수제이슨은 좀 더 또래다운 느낌.

하여튼 보면 볼수록 좋아서 다음에도 또 볼까 생각중.

윤소호 배우의 피터는 왜 그리 귀여운지. ㅜㅜ 아 진짜 볼수록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참 든다.

맷의 배두훈 배우도 괜찮음.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나쁘지 않고. 생각보다 키가 작아서 놀랐음. 티비로 볼때는 그리 작아보이지 않았는데. 맷과 나디아가 시선을 잡아끌었음.

처음 볼때 워낙 안 좋은 얘기를 들어 기대를 안했는데 보고나니 괜찮음. 배우 한 명에 따라 그렇게 분위기가 달라지는가도 싶고. 뭐 그래서 나도 괜한 모험을 하고 싶진 않고.

흠 OST나 찾아봐야겠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로우맨  (0) 2015.08.09
필로우맨  (0) 2015.08.02
  최근 본 공연 정리  (0) 2013.10.19
잃어버린 얼굴 1895  (0) 2013.09.27
2013. 08. 17 쓰릴미  (0) 2013.08.17

얼마만에 본 공연 정리하는 건지..ㅜ.ㅜ 


그 때 그 때 짧은 글이라도 남겨놨어야 되는 건데..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고, 

다음 주엔 정말 중요한 일이 하나 끝나서 그나마 기분이 좋다.


그래도 아직 큰 행사가 2개 남았지만 11월 둘째 주가 끝나면 이것도 마무리.

정말 요즘은 정신이 하나도 없는 하루가 연속!!



10/1 라긴

남명렬(라긴) 백익남(이반) 김용남(모이세이) 김철환(니끼타) 전윤지(다루슈까) 장준환(호보또프) 김경욱(아베랴니치)


전체적으로 보면 줄거리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극.

그럼에도 단순히 그저 유쾌했다고 말하기엔 라긴 의사의 끝과 그 속의 암시하는 내용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지만.


라긴의 모습에서 결국 사람이란 자신이 듣고 싶은 내용만 듣는다라는 것을 느꼈다.

정신병자가 횡설수설하는 그 내용 중에서도 라긴은 자신이 듣고 싶었던 내용만 짜 맞추니라 정신병자가 정신병자 같지도 않았던 거니.

그리고 자기합리화의 생각도 조금 들기도 했고.


다만 배우들의 연기와 연극 자체의 좋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그 기대에 못 미쳤다.

암전이 너무 잦았던 것도 그렇고, 지나치게 배우들의 대사를 씹는 모습도 보이고.

침대가 삐그덕거리는 무대도  좀 불안해보이기도 하고.

창호지 뻥뻥 뚫는 그런 것은 재미있었지만.

이반과 라긴의 대립 장면은 좋았다.



10/3 번지점프를 하다

성두섭/전미도/윤소호


예전 커다란 블루스퀘어에서 규모가 작은 연강홀로 옮겨온 만큼 무대가 어떻게 변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노래도 좋고 극도 괜찮다 싶었지만 블루스퀘어의 큰 무대가 좀 광활하다 느껴졌을만큼 조금은 작은 무대에서 보고 싶었던 생각이 많았던 작품이었기에 말이다. 딱 연강홀 정도 크기의.


그런데 그야말로 이번에 연강홀에서 하니, 그만큼 기대도 크고, 무엇보다 무대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관객석에 앉았을 때 본 무대는 참 아기자기하게 바뀌었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된 순간

쫘악 소름이 돋는데...

그건 무대도 좋긴 좋지만 무대가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던 듯 싶다.


무대, 곡, 분위기, 배우들 참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블루스퀘어의 무대는 색감이 무척 예뻤고, 자전거를 타는 그런 장면들은 좋았긴 했으나 그만큼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집중이 덜 되었기에 극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게 무척 아쉬웠었다.

반면 연강홀은 자전거를 타는 그런 장면은 삭제되었지만,

회전무대를 이용한 연출이라던가, 배우들이 지나치게 퍼져있지 않기에 보다 극의 장면에 몰입이 가능했었던 것이 장점.


한 쪽 구석에서 나오는 인우의 방은 참 어쩌면 저렇게 하나도 버리지 않고 공간을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의 느낌이 지난 번과 굉장히 달라졌다 느낀 부분은 아내와의 장면

무척이나 신경질적이고, 왜 저 여자와 결혼했지? 남편이 진짜 피곤해보인다. 라는 느낌을 줬던 지난 번에 비해,

이번엔 참, 인우라는 인물이 아내도 배려하고 신경쓰는 다정다감한 완벽한 남편이란 느낌이 먼저 다가왔다.

무대 탓인지, 연출탓인지 모르겟지만...

지난 번 아내와의 장면은 정말 어두운 조명의 느낌이 먼저 다가왔기에 말이다.


성두섭 배우의 인우 젊은 시절은 어쩜 저럼 쑥맥일까, 불쌍하다라는 느낌이 절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소호 배우는 지난 번엔 그저 예쁜 목소리의 신인 배우였는데 요즘은 많이 보고 좋아하게 된 배우라 눈에 확 들어오고.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보았던 배우들이 많이 보였다.

그 중 안재영 배우의 등장은 참 ... 

물론 등장은 많이 하셨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엑스트라, 배경인물로 등장해서..ㅜ.ㅜ 


인우와 현빈의 사진 찍는 장면은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문제 때문에..ㅜ.ㅜ

다음에 찍자는 말에 순간 웃음이 터져나옴.

다음 생에 찍자는 말인가..


나오는 길에 연주자들이 보여서 순간 놀람.

저런 곳에 연주장소가 있단 말인가? 내가 듣고 있던 것이 생음악이었던건가/

그래서 더 좋은 느낌이 들었던건가? 라는 생각도.^^


10/11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임종완/신재열/강정우/차청화/신진경/손지애/최현지


몇 번 봤지만, 역시 재미난 극.

작년에 쓴 글을 봤더니 나름 재미있게 본 모양이었던 것 같다.

나름 좋은 이야기만 쓴 것 같은..ㅋㅋ


올해는 더 재미있고 즐겁게 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배우 분들이 노래가 약한 듯 느껴지기 했지만,

캐릭터의 느낌이나 연기는 더 좋은 듯 했다.


굉장히 색다른 느낌은 베드로 신부.

이전의 베드로 신부는 무척이나 비굴한 느낌이 강했던 반면 신재열 배우의 베드로 신부는 "사업상" 약은 느낌이랄까.

최민희 역의 최현지 배우는 참 귀여운 느낌. 목소리도, 옆 방 환자로 입원하는 역의 역할도.^^

최병호 환자 역의 강정우 배우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 강렬함의 느낌은 안세호 배우를 잊을 수 없다.

닥터 리의 임종완 배우는 무척 귀여운 느낌. 아, 그런데 이런 역을 작년엔 정말이지 무색무취의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ㅜ.ㅜ 

그래서 올해 참 새로웠던 느낌이다.


좋은 극은 역시 좋은 극이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로우맨  (0) 2015.08.02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01
잃어버린 얼굴 1895  (0) 2013.09.27
2013. 08. 17 쓰릴미  (0) 2013.08.17
2013. 08. 15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3.08.17






차지연/조풍래/손승원/박영수/금승훈/김도빈/김건혜


이야기 자체보다도 무대가 매력적이었던 극.

조명과 무대 구성, 그리고 군무가 참 좋았다.


조금은 과하다 싶은 조명과 계단의 사용이었지만, 전체적으론 뭔가 묘한 느낌을 주는게 나쁘지 않았다랄까.


사실 명성황후의 사진 이야기보다 좀 더 흥미가 갔던 것은 짧은 고종의 등장.

단순히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그런 느낌보단 할 의지가 아예 없는, 포기한 그런 이미지의 고종.

뭔가 싸이코틱한 느낌의 그런 고종에 더 시선이 갔다.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사실 형편없는 왕이라 생각하지만

오늘 극에서 잠깐 비춰진 그런 고종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물론 박영수 배우가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한 것도 있었지만...

당당하게 서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마치 어린애처럼 징징거리고, 김옥균에게 선망어린 시선을 보내는가 하면 매달리기도 하고, 그리고 매몰차게 죽음을 명하는 그 짧은 순간의 그 감정 변화가 참 흥미로웠다.


명성황후의 역을 맡은 차지연 배우는 굉장히 잘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드는 명성황후의 실제 모습이 생각이 나서 그렇게 감정이입은 안 되었다.


공연을 보면서 참 멋지다고 느꼈던 것은 군무.

서울예술단의 군무는 여태까지 보았던 뮤지컬 앙상블, 군무 중에서도 최고였다.

동작 하나하나가 부드러운 선의 느낌을 주는 한국적인 느낌도 좋았고, 

한복 의상, 군무 소품 자체도 함께 잘 어우러져 감정,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그런 부분도 좋았다.

전봉준 역을 맡은 배우의 춤엔 시선이 절로 갔다.

강렬함과 부드러움. 어떤 배우인지 몰라 검색해 봤는데 변재범 무용수라고..

아, 무용수구나..

어쩐지.(제대로 찾은 것 맞나? 얼굴이 비슷한 것 같은데.. 워낙 얼굴치라..ㅜ.ㅜ)


실제의 역사가 참 짜증이 나는 역사라 이야기 자체에 공감하기 보다는 

무대에 감탄, 군무에 감탄하며 봤던 극.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어 더 뮤지컬  (0) 2015.08.01
  최근 본 공연 정리  (0) 2013.10.19
2013. 08. 17 쓰릴미  (0) 2013.08.17
2013. 08. 15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3.08.17
2013. 08. 09 블랙메리포핀스  (0) 2013.08.13



지난 번엔 박영수 배우를 중심으로 봤다면 오늘은 임병근 배우를 중심으로 보게 되었다. 

뒤쪽으로 가면서 무대 전체 및 배우의 구도 그리고 두 배우의 표정 둘 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엔 앞자리이다 보니 섬세한 표정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지만  두 배우의 표정 모두를 아우르기엔 힘들었다.

'나'는 더욱 섬세하고 선이 여렸고 소년처럼 보였다. 특히'그'와 대립되는 장면에선. 그럼에도 '그'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자신의 의도를 알렸던 호송차 장면에선.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경우엔 지난 번의 약했단 말은 취소. 거만하고 오만한 청년. 철이 없는 소년의 느낌보단 이 세상을 쥐어지고 흔들 수 있다는 강한 청년의 느낌. 그런 사람이 경찰서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가 다시 자존심 세우고 감옥 안에서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걱정하는게 묘하게 더 다가왔다

그리고 진실을 알고 나서의 경악과 두려움마저.

그리고 무대 위의 지나친 구도 잡기가 더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고. 블랙메리포핀스를 보고 난 다음이라 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본 공연 정리  (0) 2013.10.19
잃어버린 얼굴 1895  (0) 2013.09.27
2013. 08. 15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3.08.17
2013. 08. 09 블랙메리포핀스  (0) 2013.08.13
2013. 06. 30 그날들  (0) 2013.06.30


역시 좋다.

이준혁 배우는 여전히 좋고. 신팀의 또 다른 연기 방식도 좋다. 
익숙치 않기에 또 다른 감동도 느낄 수 있고 구팀과 다른 새로움도 좋고. 
연일 매진인데다가 막공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더 많아지기만 한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얼굴 1895  (0) 2013.09.27
2013. 08. 17 쓰릴미  (0) 2013.08.17
2013. 08. 09 블랙메리포핀스  (0) 2013.08.13
2013. 06. 30 그날들  (0) 2013.06.30
2013. 06. 22 나는 나의 아내다.  (0) 2013.06.29



김재범/윤소호/문진아/김도빈/홍륜희


작년에 무척이나 실망했었던 작품이었는데 다시 이걸 보러간것은 다른 아닌 배우들때문이다.


김재범. 윤소호, 문진아 배우.

김재범 배우가 표현하는 한스가 보고 싶었고,

윤소호 배우나 문진아 배우의 경우 다른 뮤지컬을 통해서 좀 기대하고 있었던 배우였다.

문진아 배우의 경우 라 레볼뤼시옹, 윤소호 배우의 경우엔 정말 발전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배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을 다 보고 나오고서는....

아..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도 이것은 감당이 안되는구나.


사실 작년 풍월주의 경우도 참 허술했음에도 극의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기에 나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뮤지컬은 뒤로 가면 갈수록...


배우들의 연기에 실망했다기보다 극의 줄거리를 감당할 수 없었다.

실제 김재범 배우의 한스가 주도하는 앞 부분은 정말 빠져들어 보았다.

아슬아슬한 알콜중독자스런 그 모습.

더군다나 작년 그 어린시절의 회귀 장면에서 지나치게 귀여운척 하는 그런 과도한 어트와 표정이 아닌,

자연스럽게 태도와 말의 느낌만으로 어린시절의 느낌이 나도록 표현한 건 정말 좋았다.


그러나 이후 흘러가는 줄거리가 참.

그 허세스러운 이야기란...

갈수록 이야기가 커져만 간다. 계속 자극적인 소재와 상황만을 추가시켜 가니.


더군다나 그 손짓은 대체 뭐꼬?

헤르만과 안나가 둘이서 어긋나게 서서 손짓으로 대사, 노래하는 장면에서 허걱.

손짓을 신경쓰다 보니 배우가 뭔가 빠져들지 못한 그런 느낌이 가득 든다.

아니, 그 장면 뿐 아니다.

배우들이 역할에 빠져들어 대화를 전개하고, 교감하는 그런 장면들이 뭔가 멋스러운 분위기를 잡기 위한 구도로 전환되어 있었다.


뭐랄까, 그 멋스러운 틀 때문에 오히려 배우의 연기가 더 갇혀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보는 내내 계속 잡스러운 생각이 들고, 오글거리는게...

연출이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게 아니라 죽인 듯한 느낌이다.


애초에 극본 자체도 감당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참 기대했던 배우였는데.

윤소호 배우나 문진아 배우나.


프리뷰라 이후엔 많이 달라질지 모르겠는데 극의 줄거리나 분위기가 참 감당이 안되서 한 번 더 볼 것 같지는 않다.


'공연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08. 17 쓰릴미  (0) 2013.08.17
2013. 08. 15 여신님이 보고계셔  (0) 2013.08.17
2013. 06. 30 그날들  (0) 2013.06.30
2013. 06. 22 나는 나의 아내다.  (0) 2013.06.29
2013. 06. 20 헤드윅  (0) 2013.06.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