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가 된 두 할머니의 이야기라고 할까
무뚝뚝하고 혼자인, 세마리의 동물들과 함께 사는 할머니 집에 
아들의 편지를 가지고 난데없이 나타난 지화자 할머니.  
서로 실갱이하다 결국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아나서고 그 와중에 정이 드는데 .... 

두 할머니의 사진 찍는 그 장면에 왠지 눈물이 왈칵. 
외로워 보이는 그 두 사람이 행복해보여서. 
분명 뒤에 좀 더 갈등이 나오고 이야기가 전개되겠지만 
그 두사람이 서로 웃는 모습이 왜 그리 따뜻한 느낌을 주던지. 

이야기 후반부엔 정말 눈물이 펑펑. 
다 보고 나면 그저 마음이 따뜻해진다. 

두 할머니들은 정말 할머니를 보는 것 같은 느낌. 
젊은 배우들일텐데 이런 느낌이 나는게 신기함. 

다만 아쉬웠던 건 동물들과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잘 버무려지지 못했던 것. 
동물들 역시 버려지고 늙은 동물들이기에 두 할머니의 이야기와 잘 어울릴 수 있을듯 한데 말이다. 

잠깐잠깐 등장하는 코믹적인 장면은 긴장을 풀어주고 웃게 만들었지만, 
할머니들의 자연스런 연기 속에서의 웃음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엉성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다 보고 나면 괜시리 마음이 짠하고 따뜻해져서 좋았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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