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 김재범, 채동현, 조강현


조강현 배우의 목소리는 독특하기도 하고 매끄럽고 좋다.


석호 역의 두 배우는 상당히 다른 느낌. 조강현 배우의 석호는 굉장히 깔끔, 다듬어진 이미지. 

심지어는 세련된 느낌까지.


반면 규형 배우의 석호는 뭔가 일자무식의 느낌이 강하고 거친 느낌의 연기지만, 

더욱 동생답고 징징거리는 느낌의 이미지랄까.


처음 봤던 캐스팅 탓인지, 규형 배우의 석호가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두 번째 보니, 김재범 배우의 세심한 연기가 더욱 더 다가온다.

지난 번에도 비슷하게 연기를 했을지 모르지만, 결말을 사실 모르기에 그 연기의 디테일을 잘 몰랐다.

이번엔 결말을 보니 초반, 중반부의 자꾸 부딪치는 그런 디테일의 느낌이 더욱 더 잘 다가왔다. 


역시 유쾌하고 즐거운 극. 그러나 극의 깊이가 그닥 깊지 않기에 지나치게 자주 보면 질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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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관람
 

셜록홈즈

제인왓슨

에릭앤더슨

루시존스

포비앤더슨

레스트레이드

벨라

송용진

신영숙

조강현

정명은

조남희

이정한

우서경

 


전체적으로 말하면 꽤 유쾌한 극이었다.
특히 1부는. 반면 2부는 이상하게도 해결책이건만 긴장감이 탁 풀어져버렸다.
사실 사건 자체가 뻔하긴 했지만 그래도 해답편이니 어느 정도 감정이 고조되었다가 풀어졌으면 했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고 온 공연.

제인 왓슨.
처음에 왓슨을 여자로 했단 소리에 엥? 이란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괜히 각색한다고 해서 여자로 바꾼 작품들 치고 그닥 좋은 작품을 별로 보지 못해서.
왜냐하면 희한하게 LOVE모드로 가는게 많으니까.
근데 일단 이 극은 그렇지 않단 소리를 들었고, 그런 면에선 안심, 왜 여자로 바꿨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 앞섰다.
동업자이니 남자로 해도 별로 다를바 없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근데 보고나서...
왜 여자로 했는지 알겠는 걸.
홈즈가 사건을 풀면 그 뒤에서 매니저의 역할, 금전관계를 다루는게 이 제인 왓슨.
홈즈를 다루는 방식이나 쪼아대는 방식이 여자라서 더 악착(?)스러운 면도 있고,
코믹적인 면도 있어 그렇게 바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의 분위기랄까. 그것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
1부에선 홈즈와 제인 왓슨의 주고받는 모습이 코믹적이고 죽도 참 잘 맞고해서
이거 괜찮은데? 하며 봤다. 
  

송용진 배우의 셜록 홈즈는 싱크로율이 굉장히 좋았다.
몇 번 송용진 배우의 공연을 봤는데 사실 그닥 좋아하지 않은 배우라서 기대감이 덜한 편이었다.
근데 이 분의 셜록 홈즈의 연기는 참 좋았다.
중간중간 사건에 미쳐 어쩔 줄 모르는 셜록 홈즈는 아주 잘 어울렸다. 
때론 정말이지 사이코스럽고, 오만함이 지나치다 못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는..
낄낄대며 웃고 보다가 노래가 시작된 순간....
아, 내가 이래서 이 분을 좋아하지 않았지.
노래를 못 부른다라고 하기보다 창법 자체가 좀 듣기 힘들었다.
일단 가사 자체가 전달도 안되고..ㅜ.ㅜ 
그래서 그런지 1부는 참 좋았는데 2부부터....
멜로디 자체도 귀에 쏙쏙 박히는 것도 아닌데 창법 자체도 일단 나에겐 안 맞고 말이지...

그리고 의외의 발견.
조강현 배우.
목소리가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특히 말하는 톤이 참 내가 좋아하는 타입.
약간 소년틱한 미성 느낌도 나고 말이지. 
목소리를 들은 순간, 와 내 타입이다. 그 생각이 절로 떠올라버렸다.
게다가 이 극의 중심배우이기도 했고.
1인 2역의 연기에,곡도 괜찮았고.

다 보고나서 극 자체가 좀 더 설득력있는 구조였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루시라는 캐릭터는 정말 이해가 안 되었고, 왜 에릭을 사랑했는지도 모르겠고...
뮤지컬이다보니 내용 전달 면에서 한계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것.
루시는 정말 민폐 캐릭터. 저런 캐릭터가 나오면 일단 짜증. ㅡ.ㅡ
그리고 하나 조금 의문스러운 건 홈즈의 등장 장면이나 퇴장 장면에서 나온 음악이 묘하게 셜록과 비슷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착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순간 오프닝 송의 느낌과 너무 비슷해서...

그래도 전체적으로 꽤 즐겁게 극을 봤다. 
약간 추리구조가 약했지만 셜록홈즈와 왓슨의 관계나 캐릭터의 연기가 무엇보다 좋아서.
만약 다음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한 번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 잭 더 리퍼가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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